최근 달라이라마 입국 등 문제로 양국간 관계가 소원해진데다가 중국과 유럽 국가 사이의 무역분쟁이 가열되고 있어 이 같은 소식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이 빗물과 오수 처리를 위해 건설을 추진 중인 대하수로는 템스강을 관통하고 총 길이도 26km에 이른다. 총 건설비용은 41억 유로(한화 약 6조원)로 예상되며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와 국유 금융그룹인 중신집단공사(Citic)가 전체 비용의 3분의 1을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런던 상수도업체인 템스워터의 지분 8.7%를 보유하고 있는 CIC가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미 영국 정부 관계자와 업계 전문가, 중국측 대표가 비공식 회담을 갖고 투자참여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많은 중국 기업들이 런던에서 투자하고 돈을 쓰기를 희망한다”며 중국 기업의 영국 진출을 적극 장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런던 대하수로가 국회의사당, 정보부 등 주요기관을 통과해 국가기밀 누설 우려가 있다"며 "중국 기업의 참여를 제한해야 한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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