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슈피겐SGP, 제누스 등 전문 브랜드를 비롯해 팬택까지도 스마트폰 가죽 케이스를 선보이면서 정작 단말기 시장보다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팬택은 지난 24일 ‘베가 아이언’ 가죽 케이스 선보인다고 밝혔다.
내달 마무리되는 이벤트 형식의 출시지만 이를 위해 팬택은 가방 제작업체인 ‘시몬느’와 손잡았다. 추첨을 통해 선발된 각각 50명의 고객들은 장인의 손을 거친 ‘맞춤형 가죽 케이스’나 자신의 손으로 만든 ‘가죽 케이스’를 갖게 된다.
슈피겐SGP, 제누스 등 전문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체들도 각각의 브랜드 차별성을 살린 가죽 케이스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제누스의 경우 전체 매출액의 90%정도가 가죽 케이스로 발생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가죽 케이스 시장의 돌풍의 큰 이유 중에 하나는 다양성이 사라진 스마트폰 시장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LG전자의 옵티머스, 팬택의 베가, 애플의 아이폰 등 총 4개 브랜드로 나뉜 스마트폰 시장에서 남과 다른 소비를 원하는 고객이 관련 액세서리에 눈을 돌리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고가인 가죽 케이스를 통해 같은 단말이라도 차별화를 꾀하려는 사용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팬택도 가죽 케이스를 선보이며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조영식 팬택 마케팅전략실장(상무)는 “베가 아이언만이 줄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이를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대응도 가죽 케이스 돌풍에 한 몫 한다. 가죽케이스 제작 업체로써는 타 재질 케이스와 다르게 가죽 제품 제작에는 수공예 인력, 기술력 등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다. 따라서 후발업체들이 따라오기 힘들며 유사한 제품들의 등장을 제한해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태블릿, 노트북 등으로 가죽케이스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제누스 관계자는 “가죽은 늘 사용하는 IT 제품에 고급스러운 멋을 입힐 수 있는 매력적인 소재다”라며 “향후 다양한 IT기기에서 가죽 케이스 확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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