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야생진드기’ 감염 의심환자 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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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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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야생진드기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또 사망했다.

28일 제주도 보건당국은 지난 27일 오후 5시께 제주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를 받던 허모씨(82·여)가 혈소판 감소 및 혈액에 독소가 퍼지는 패혈증 쇼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허 씨는 지난 20일 감기 증세로 동네 의원에서 약 처방을 받았으나 38도가 넘는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증세를 보이면서 22일부터 제주대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의식 저하 등 증세 악화로 입원 엿새 만에 치료를 받다 숨졌다.

보건당국은 다음 주 중 허씨의 혈액 검사 등 SFTS 바이러스 감염 여부가 밝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에서는 지난 16일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숨진 강모씨(73)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

야생 진드기로 인한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자 청와대도 대응방안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식품 안전과 질병관리에 철저한 대비책을 세우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에 야생진드기 사고 때문에 농촌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고 국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세우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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