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母기업과 생사존망하는 인하우스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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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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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부 이규하 기자>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제일·대홍기획.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대기업 계열의 인하우스 광고회사다. 때마침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들 공룡 광고기업에 칼날을 겨누고 있다. 대형 광고업계의 불공정 하도급 횡포 혐의가 짙다는 게 이유다.

현대차 계열 이노션과 LG 계열 HS애드 등도 조사를 피해갈 수 없는 분위기다.

광고업계는 건설업계 못지않게 반시장적 행위가 가장 성행하는 곳으로 꼽힌다

대기업집단별로 폐쇄적인 내부 시장이 형성되고 역량 있는 비계열 독립 기업의 사업 참여 및 성장 기회는 제약되는 행위가 비일비재할 만큼 부당행위가 만연되는 온상지로 광고업계가 지목되기 일쑤다.

인하우스 광고회사들은 대기업의 후광을 얻고 국내 광고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기준 우리나라 광고 취급액의 93.8%는 대기업 계열 광고회사가 독식해 왔다. 나머지 8%가량의 시장을 놓고 중소 광고회사들이 다투고 있다.

특히 내부거래간 대금 결제방식도 어음이나 어음대체 결제수단보다는 현금 사용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총수 사익 추구 등 검은 돈으로 흘러갈 수 있는 여지가 높다는 뜻이다.

오래 전부터 광고업계는 대표적인 경제민주화의 대상이었으나 증거 잡기가 힘든 분야 중 하나였다. 공정위가 이들 광고업계에 칼날을 들이댄 건 하루 이틀 일은 아니나 번번이 증거 잡기에 어려움이 따랐다.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의 거래 상대방 선정에 관한 모범기준' 이행을 추진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나마 지난 4월부터는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감시 강화 차원의 경쟁입찰·수의계약 공시가 의무화됐다.

그럼에도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 이행을 위반한 삼성·현대차·SK·LG 등 4총사의 과태료 처분은 허탈하기까지 했다. 하도급 분야는 신고건 등 다양한 루트로 적발이 가능하다. 하지만 고질적인 대기업 광고계의 부당 시장을 다듬질할 실질적인 경제민주화 실현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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