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야당 의원 80여명을 상대로 한 ‘혁신과 정의의 나라포럼’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의 장점은 신뢰와 정직성이다. 그런 분이 선거당시 대국민을 상대로 경제민주화를 계속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난항을 겪고 있는 경제민주화 입법과 관련해서도 “경제민주화는 행정부가 의도한대로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를 확립하지 않으면 안된다. 의회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의회는 일반 국민들의 지지 없이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고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시대의 요청이라고 생각해서 경제민주화를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의 ‘속도조절론’에 대해선 “여당에도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다소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지만 정치인들이 일반 국민의식의 변화에 순응하지 않으면 정치가 서바이벌할 수 없다”며 “시대적 요청과 국민의 요구를 받아드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회의원 당선 뒤 독자세력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안 의원이 최근 대표적 정당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영입한 것과 관련, “정당 배경 없이 정치는 불가능하다”며 “최근 안철수 의원이 정당의 필요성을 점차적으로 느끼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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