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지사는 이날 도정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출직인 저도 표만 의식한다면 모른 척 넘어가면 될 일이지만 그것은 제가 생각하는 정의도 아니고, 공직자의 도리도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담화문에서 “휴업 중인 의료원 폐업 결정을 수용했지만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면서 “지난 3개월간 갈등과 대립으로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먼저 양해를 구했다.
이어 “진주의료원에 대해선 매각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1999년 도의회에서부터 수없이 제기됐고 47회에 걸친 경영개선과 구조조정 요구는 모두 거부됐다”고 설명했다.
발표 후 기자들과 문답에서 그는 의료원 재개원, 매각, 해산 여부에 대해선 “관련 조례가 도의회에 넘어가 있는 상황이어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새누리당에서 ‘재개원’이 거론됐다는 질문에도 “잘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의료원에 남아 있는 노조원들 퇴거를 위해 공권력 투입을 요청할 것인지에 대해선 “불법 점거는 이미 휴업 단계부터 했다”면서 “사법적 대응은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이미 하고 있고 퇴거 불응 시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