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22일 서울 논현동에서 개최된 재단법인 발기인 총회 및 첫 이사회를 통해 17명의 이사를 선임한데 이어 정ㆍ재계와 사회지도층 인사 등 3명을 추가 영입키로 하고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을 포함해 추가 선임 이사에 적합한 인물을 물색중이다.
당시 발기인 총회에서 참석자들은 풍부한 국정경험을 갖춘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이사장으로, 연세대김대중도서관을 직접 운영해본 실무경험을 갖춘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부이사장으로 각각 선임함에 따라 성공적으로 기념관이 운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락을 함께 해왔던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장을 명예이사장으로 추대하기도 했다.
이사회 구성과 관련, 정종득 목포시장은 “올해 초부터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박준영 전남지사, 박지원 민주당 국회의원, 권노갑 기념사업회장 등과 수차례 긴밀한 협의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각종 성금과 기탁금을 받아 운영하게 될 재단 이사회에 현직 단체장이 참여할 경우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제5조 제1항 규정에 저촉됨에 따라 박 지사와 정 시장은 이사회 구성에서 제외됐다. 또 현역 국회의원이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이 소망스럽지 않다는 이희호 여사의 뜻에 따라 박 의원도 이사회 구성에서 빠졌다.
다만 박 의원과 박 지사, 정 시장 등은 이사회 고문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시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용서와 화해, 국민화합의 정치 철학을 계승하고 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국민 대통합’의 정신을 살려 여ㆍ야와 이념을 뛰어넘어 거시적이고 통합적인 차원에서 이사회 구성을 추진했다”면서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이사회에 포함시킨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이어 “앞으로 박준영 지사와 박지원 국회의원 등과 함께 서로 긴밀히 협의해 재단 이사회가 노벨평화상기념관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도록 적극 지원해 김 전 대통령의 사상과 업적을 후손에게 길이 전하는 명품 기념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