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신나는 탭댄스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신예 4인방이 주목받고 있다.
3년만에 돌아온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여주인공 ‘페기 소여’역에 정단영, 전예지의 신예 배우로 구성된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일반 대중은 물론 뮤지컬 관객에게도 생소한 배우의 출연으로 한때 우려의 목소리가 있기도 했지만, 개막후 기대 이상의 무대와 호응으로 관객 몰이에 힘을 더하고 있다.
특히 데뷔 10년 만에 ‘페기 소여’로 첫 주연을 맡은 정단영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고향 알렌타운에서 온갖 탭댄스 동작을 익힌 덕분에 코러스걸은 물론 브로드웨이 최고의 스타 자리까지 오른 ‘페기 소여’의 이야기가, 2003년 ‘킹앤아이’로 데뷔해 줄곧 댄스 중심의 앙상블로 활동하던 중 <브로드웨이 42번가>를 통해 첫 주연을 맡은 정단영의 스토리와 오버랩 되면서 리얼 ‘페기소여’의 탄생을 예고했다. 정단영은 오랫동안 탄탄히 쌓아온 안정된 연기와 노래 실력은 물론, 전문가 수준의 탭댄스 실력을 선보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몫 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첫 출연 작품인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당당히 여주인공 자리를 꿰찬 전예지는 신인답지 않은 당찬 패기와 열정으로 ‘페기 소여’의 풋풋하고 신선한 느낌을 십분 살렸다는 평을 얻고있다. 특히 고등학교 재학시절 각종 뮤지컬 대회 수상 경력을 입증하듯 파워풀한 보이스와 에너지 넘치는 춤 실력으로 새로운 뮤지컬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페기 소여’와 함께 전재홍, 이충주 배우가 열연하고 있는 ‘빌리 로러’에 대한 여성 관객들의 관심도 뜨겁다. 연기, 춤, 노래가 완벽한 브로드웨이 최고의 남자 주인공으로이자, ‘페기 소여’를 곁에서 지켜주는 따뜻한 남자로 등장하는 ‘빌리 로러’에 대한 풍부한 해석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 시켰다.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빌리 로러’에 도전한 전재홍은 자상하고 부드러운 스타일로 관객들에게 ‘페기 소여’의 키다리 아저씨 판타지를 심어주고 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이충주는 5개월 이상 갈고 닦아온 탭댄스 실력과 성악 전공자다운 볼륨 있는 목소리로 무대를 장악하는 한편, 댄디 보이 스타일의 핸섬한 외모로 여성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신나는 음악과 경쾌한 탭 댄스 등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원초적 즐거움을 무기로 중장년층을 포함한 전 연령층에서 높은 호응을 받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6월 30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7월 9일부터는 성남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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