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쉰들러의 유상증자 반대는 사익 위한 주주권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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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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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현대엘리베이터는 30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추가 유상증자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쉰들러홀딩스AG에 대해 승강기사업부 인수라는 사익을 위한 명백한 사실왜곡 이라며 반박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쉰들러는 선량한 2대 주주가 아니다”며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경영권 분쟁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승강기사업부 인수라는 사익을 위해 주주권을 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내달 1109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할 계획에 대해 “주주들의 고유 권한을 무시한 처사”라며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는 주당 가치를 희석시키고 주주의 고유 권한인 의결권 축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유상증자와 관련해 쉰들러와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2013년 2월 20일 이사회 유상증자 결의 당시, 현대엘리베이터의 상황에 비추어 가장 신속하게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주배정이 아닌 일반공모 방식을 선택하였던 것”이라며 “당시의 시장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최상의 할인율을 제안한 것이고 이를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신중한 검토를 거쳐 수용하였던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 모든 것은 당시 현대엘리베이터의 상황에서 합리적인 경영판단을 한 결과인데, 쉰들러는 마치 이 과정에 무슨 불법이 있는 것처럼 의도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시키고 있다”며 “또 쉰들러는 지난해 12월 유상증자 자금 사용내역 및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의 자금 사용목적이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엘리베이터는 LOI 해지 때나 그 이후에도 승강기사업부를 매각할 의사가 없음을 수차례에 걸쳐 명백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쉰들러는 KCC로부터 지분을 매집하고, 라자드제안서를 보내오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승강기사업부 인수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며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권과 아무 관련 없는 사업관련 정관변경안에 반대하고, 현재 진행중인 유상증자에 대해 아무런 법률적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해하여 브라질 투자 등 중요한 기업 활동에 차질을 빚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쉰들러가 현대엘리베이터의 정상적인 경영활동과 사업 확장을 위한 여러 활동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은 바로 글로벌시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쟁사업자’이기 때문”이라며 “현대엘리베이터는 더 이상 쉰들러가 현대엘리베이터의 정상적인 경영판단에 대해 악의적인 문제제기로 기업활동을 방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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