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수교 50주년 만에 우간다 정상께서 처음 방한했다”면서 “양국은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식민통치의 아픈 경험이 있고 상호협력에 대한 의지와 열망이 강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가깝다”고 친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평소 무세베니 대통령이 한국을 우간다 경제발전을 위한 모델국가로 자주 언급했다고 들었다”면서 “좋은 기후와 비옥한 토지, 근면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는 우간다가 새마을 운동을 통해 체계적인 농촌개발을 이뤄낸다면 동아프리카의 곡창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 과정에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협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간다어로 “우간다 속담에 ‘카무카무 우에 우간다’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하나하나가 모여 다발을 이룬다라는 뜻인데 새마을운동 정신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양국도 협력을 쌓아나가면서 상생발전의 거대한 성과를 이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해 런던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스티븐 키프로티치와 세계적 체스 스타인 피오나 무테시를 거명하면서 “키프로티치의 끈기와 집념, 무테시의 명석함과 창의성은 우간다 국민의 저력을 상징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무세베니 대통령도 “한국어 두 문장을 알고 있다”면서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 두 마디를 과거 김일성 장군으로부터 배웠다. 과거에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기 때문”이라면서 “아프리카에서 반식민주의 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알게 됐고 투쟁 과정에서 소련, 중국, 북한, 쿠바와 같은 국가들로부터 지원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그러나 이후 세상은 많이 변화했고 오늘날 우리는 반식민지 투쟁을 종식했으며 미국, 프랑스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한국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과거에 잘 봐왔고 심지어 저의 집무실에서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집필하신 서적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평소 박정희 대통령의 비전과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도 자주 언급한다”며 “한국을 오늘날과 같이 변화시킨 그분의 비전에 경의를 표하고, 한국은 좋은 모범 사례이기 때문에 한국과 모든 방면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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