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최근 주중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가 주중 유럽기업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 내 불공정 기업환경에 인건비 상승, 관리감독 장애, 글로벌 경기 불황 등 영향으로 중국 시장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유럽 기업들이 눈에 띠게 줄었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년간 수익성 전망에 대해 29%만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해 지난 2004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동일한 조사에서는 34%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2012년 중국 시장에서 수익을 냈다고 답한 기업은 64%로 나머지 기업들은 손해를 보거나 간신히 적자를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동일한 조사에서는 76% 기업이 중국서 수익을 냈다고 답했다. 2012년 눈에 띠는 수익을 기록했다고 답한 기업도 겨우 22%로 전년 동일한 조사 때의 36%보다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중국 내 감독규제 방면에서의 차별에 대해 가장 커다란 우려를 표했다. 특히 이들은 금융서비스와 제약 산업 진출 시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이밖에 주중 EU상공회의소 보고서는 중국과 EU간 교역관계가 점점 긴장국면에 돌입하고 있다며 이러한 긴장감이 한층 더 고조될 경우 현재 하루 평균 교역액 10억 유로에 달하는 중국-EU간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최근 EU 당국에서 중국 태양광 패널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준비를 하고 있는 데다가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에 대한 조사에 돌입하면서 중국 정부로부터 불공정 수단이라는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다비데 쿠치노 EU 상공회의소장은 “향후 중국이 EU에 보복성 조치를 할 것을 다들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과 EU 당국이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며 각종 무역제재 조치를 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무역분쟁 외에도 기업들은 중국 내 인건비 상승, 경세성장률 둔화 등도 유럽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시 겪는 고충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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