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방송 양아름, 강은희=내일이면 6월인 만큼, 벌써 2013년도 반절이 지나가고 있는데요. 흡연자라면 새해에 한 번씩 꼭 해보는 다짐인 금연. 올해는 성공하셨나요? 5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매년 이 날 하루만이라도 smoke free society, 즉 ‘연기 없는 사회’가 조성되기를 희망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전국에서는 ‘세계 금연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금연 캠페인 행사가 열립니다.
한국에서도 각 지자체별로 다양한 금연의 날 행사가 열리는데요. 다음달 6일까지 서울시를 비롯한 자치단체에서는 금연 클리닉과 폐활량 검진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각 휴게소, 주유소, 그리고 병원 단체에서도 개별적으로 금연캠페인과 금연저금통 제공 등의 무료 행사를 하며 금연을 장려한다고 하는데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10시에 ‘제 26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되는데요. '담배회사의 광고·판촉·후원 금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과 WHO관계자들이 참석하고, 배우 이범수씨가 26대 금연 홍보대사로 위촉됩니다.
세계적으로 활발한 금연운동에, 한국의 금연인구도 느리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셉니다. 2012년 한국 남성의 평균 흡연율은 OECD 국가들 중 2위를 기록했는데요. 수치적으로는 높은 편이지만, 2004년에 한국이 OECD 흡연율 1위였던 것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줄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만 해도 매년 600만 명 정도가 흡연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사망하고, 성인 남성 5명 중 1명이 85세 이전에 흡연으로 인해 숨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2012년 열린 세계 종약학 포럼에서 미국 암학괴 회장은, 담배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지 않으면 “금세기 흡연 사망자 수가 10억 명을 넘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도 있는데요.
4월부터 바뀐 담뱃갑에 새겨진 경고 문구를 보면, 이렇게 써져 있습니다. 앞면에는 ‘흡연은 각종 질병의 원인인데 그래도 피우겠습니까? ‘뒷면은 ‘당신의 자녀를 병들게 합니다.’라고 적혀 있는데요. 오늘은 금연의 날이기도 하지만 가정의 달이기도 한 5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당신의 자녀를 병들게 하는 흡연.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위해서 이번에야말로 금연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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