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OK! 시골> 전원생활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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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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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은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부쩍 커졌다. 언론에는 관련 기사들이 넘쳐나고 각종 금융기관이나 연구기관들은 다양한 지표들을 내고 있다.

이 중에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노후자금 준비에 대한 것이다. 노후자금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은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불안해하는 베이비부머가 많아서다.

베이비붐 세대는 1955년부터 1963년까지 9년에 걸쳐 태어난 사람들을 말한다. 2010년 추계로 712만 명이나 되고 이들 중 532만 명 정도가 취업자다. 이들은 2010년부터 2018년에 걸쳐 은퇴를 하게 되는 데 매년 17만3000명이나 되는 수치다.

베이부머 세대 대부분은 자녀들 뒷바라지에 힘이 부쳤고, 게다가 월급으로는 오르는 집값을 따라 잡는 것도 벅찼다.

퇴직금은 중간에 몇 번 정산한 상황이라 몫돈 만들기도 힘들다. 은퇴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남아 있는 것은 고작 살고 있는 아파트 한 채와 몇 푼의 연금이다. 직장생활을 제대로 했다면 연금이라도 넉넉하겠지만 대부분은 그것도 빠듯하다. 결국 노후자금이라고는 아파트 한 채가 고작인데 그것도 요즘엔 더더욱 도움이 안된다.

예전엔 아파트 팔면 시골에 전원주택 짓고도 남아 그것으로 노후 생활비에 충당하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 상황에선 불안한 얘기다. 아파트값은 떨어지고 매매가 안된다. 그래서 “진작 털고 내려갔어야 하는데…”라며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파트값 본전 생각이 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은퇴 후 귀농 귀촌해 전원생활을 하며 살겠다는 결심을 했다면 고민을 하고 있는 지금이 기회다. 전원생활을 마음에 담았다면 서둘러야 한다. 혹 서둘러 금전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손해 보는 만큼 전원생활을 통해 얻는 것도 많다.

좀 더 좋은 땅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빨리 갖는 것이며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면 정착도 빠르다. 정원에 나무를 하나 심어도 시작이 빨랐으니 그 만큼 더 자라 꽃도 빨리 보게 되고 텃밭에 작물도 먼저 여물어 수확이 빠르다.

남들이 우물쭈물 하는 사이에 나의 전원생활은 자리를 잡는다. 실제로 귀농 귀촌해 사는 사람들 중에는 “어차피 올 거였으면 몇 년이라도 빨리 내려올 걸 잘못했다”라며 도시의 미련으로 허비한 시간들을 아까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남자들의 경우 아내가 전원생활을 싫어해 늦게 내려와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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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씨는…
△전원주택·전원생활·귀농귀촌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OK시골’(www.oksigol.com) 대표 △월간 마을 발행인 △칼럼리스트 △저서 ‘다 때려치고 시골 가서 살까’, ‘시골에서 찾은 인생 2모작’ 등 다수. 피 전원생활을 하겠다는 계획을 했다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큰 이익이다. 시골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이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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