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가계자산 회복 추이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 상위 소득 계층은 상당한 수준으로 회복했으나 하위 계층은 절반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것으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연방은행은 지난 2007년 3분기부터 2009년 1분기 동안 가계자산은 16조 달러가 감소했다가, 2012년 4분기에 감소분 중에서 약 14조7000억달러가 회복돼 외형상으로는 정상화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발생한 인플레이션과 약 380만 개가 늘어나 총 1억1500만 개가 된 가구 수를 감안하면 평균 가계자산 회복 비율이 45%에 불과하다는 게 이 연방은행의 분석이다.
즉, 자산 회복 속도와 규모가 부유층과 중산층 이하 서민층이 다르게 나타나, 중산층 이하 가구 자산 회복이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09년 이후 늘어난 가계자산의 약 70%가 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주식을 많이 보유한 부유층 가구의 자산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 이하 서민들의 보유한 가계자산 가치의 절대 비율을 차지하는 주거용 주택 가격은 여전히 이전 고점 대비 약 30%가 낮아 회복 속도가 느린 것으로 집계됐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이러한 분석은 지난 3월 다른 지역 연방은행이 낸 보고서에서 미국인들이 자산손실의 약 91%를 회복했다고 추정한 것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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