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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빅데이터로 시장 확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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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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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최근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빅데이터(결제 및 매출정보) 활용 컨설팅 사업을 허용함에 따라, 부대사업 확장을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고객의 빅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 창업 희망자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에 활용하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한 ‘겟모어’ 앱 관련 특허를 획득했다.

이 앱은 국내 최초로 카드 부가서비스를 앱과 연동시켜 모든 결제건 마다 맞춤형 경품 이벤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사용한 결제 건수에 따라 경품 신청 기회가 자동으로 주어지고, 가계부 등 고객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적합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는 금융당국이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부대업무를 카드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열어준 것에 대한 대표적인 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달 카드사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 서비스를 삽입해 정보를 지역·업종 등으로 가공할 수 있도록 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기존에는 보험대리, 여행알선 등으로 카드사들의 부대업무가 한정돼 있었다. 이에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인한 수익 악화를 우려해 부대업무 확장을 요구해왔다.

빅데이터 사업이 허용됨에 따라 카드사들은 이를 활용해 수익사업에 접목시킬 수 있게 됐다. 특히 고객들의 결제 패턴은 추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는 이 정보를 활용해 창업에까지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카드도 앞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리포트를 두 차례 공개했다. 이는 각 주제에 따라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 트렌드와 경기변동 상황 등을 살펴보는 프로젝트다.

첫 번째는 외식을 주제로, 두 번째는 패션을 주제로 현대카드 회원들의 소비패턴과 각 가맹점 매출 추이가 분석됐다.

다른 카드사들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비씨카드는 현재 부정거래탐지시스템, 소득 추정 등의 업무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수익 사업도 계획 중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들이 직접 원하는 혜택을 고를 수 있는 ‘큐브카드’, 맛집을 찾아주는 앱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업무 및 수익사업에 녹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이 자료들이 직접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내기에는 아직까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와 연구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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