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치개입 혐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 금품수수 정황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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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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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중견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이에 원 전 원장의 정치 및 선거 개입 혐의(국정원법·선거법 위반)에 개인비리 의혹이 추가되면서 원 전 원장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가 임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서울에 있는 한 건설사의 옛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건설사 대표가 원 전 원장에게 건넨 ‘선물 리스트’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엔 원 전 원장에게 10차례에 걸쳐 건네진 명품 가방과 옷, 건강식품, 순금 등 수천만원어치 상당의 선물 목록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공기업이 발주하는 공사 수주를 위해 건설업체가 원 전 원장에게 금품을 전달한 것은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원 전 원장에 대해 국정원의 정치 관여를 금지한 국정원법 위반은 물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지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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