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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범 카카오 공동대표(왼쪽)와 장병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정보기술(IT) 벤처 업계의 두 대구과학고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화제다.
이 학교 출신인 장병규 본엔젤스 벤처파트너스 대표와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IT 업계에 몸담으며 후배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73년생인 장 대표는 대구과학고를 2학년까지 수료하고 바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으로 진학해 전산학 석사까지 마쳤다.
그는 1996년에 네오위즈를 공동창업하고 당시 인기를 얻었던 채팅 ‘세이클럽’을 진두지휘했다.
2005년에는 첫눈을 공동 창업해 검색엔진 개발과 서비스를 총괄한 뒤 2006년 NHN에 매각했다.
장 대표는 2007년 블루홀스튜디오를 창업하고 2008년에는 본엔젤스를 출범시켜 이제껏 스픽케어·지노게임즈·엘타임게임즈 등 약 17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그는 “국내에서 아직 부족한 초기 투자를 통해 벤처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어 창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며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작게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본엔젤스에게는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1978년생인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대구과학고 졸업 후 서울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이 대표는 사이버메드와 맥스트론을 거쳐 2007년부터 카카오에서 CEO를 맡았다.
카카오에서 이 대표는 카카오톡에 게임·플러스친구 등을 추가하며 대표적인 모바일 플랫폼으로 성장시켰다.
대표적인 벤처 성공사례로 꼽힌 카카오는 최근 중소기업청과 손잡고 총 300억원 규모의 ‘카카오 청년 창업펀드’ 조성에 나섰다.
이 펀드는 카카오가 100억원, 중기청이 180억원, 창업투자회사 등이 20억원을 투자해 만들어진다.
투자 대상은 업력 3년 이하에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인 청년창업기업 또는 만 2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이다.
성공적인 벤처 기업이 후배 양성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열린 ‘SDF 서울디지털포럼 2013’에 강연자로 나서 상생의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개인이나 중소 개발사도 도전할 수 있는 상생의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3년 내 전 세계 100만 파트너와 함께 하는 것이 카카오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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