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KBS교향악단과 중국국가교향악단이 오는 7월20일과 26일 각각 베이징 국가대극원 음악홀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중 하나의 소리로 백년대계를 꿈꾸다’를 주제로 합동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양국을 대표하는 지휘자와 오케스트라들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BS교향악단과 인연이 깊은 지휘자 곽승과 중국국가교향악단 수석지휘자 리신차오가 단원 110명으로 구성된 한·중 연합 오케스트라(KBS교향악단 55명, 중국국가교향악단 55명)를 이끈다.
양국에서의 공연 모두 1부에서는 상대국 지휘자가 창작곡과 협주곡을 지휘하고,2부에서는 자국 지휘자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영웅의 생애’를 들려준다.
베이징 연주회 1부에서는 2008년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 당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아리랑’(최성환 작곡)과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번(협연 조가현)이연주된다.
이어지는 26일 서울 연주회 1부는 중국 창작곡 ‘설날 서곡’(리환즈 작곡)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협연 우무예)으로 꾸민다.
KBS관계자는 “한·중 문화 교류의 역사는 수천 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클래식 분야만큼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며 "이번에 양국의 문화적 상징성을 지닌 단체들이 힘을 모아 여는 합동연주회는 클래식 교류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음악이라는 만국 공통어를 통해 한·중 최고 뮤지션들이 협업하며 빚어내는 최상의 연주와 아름다운 선율은 두 나라의 우호적 관계와 서로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람료 3만~15만원.(02)6099-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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