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살에 베이징대 박사학위 취득?…'무협소설가' 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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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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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조영웅전·소오강호 저자…올 여름 학위 취득 예정

홍콩 무협소설가 김용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등 '영웅문' 시리즈와 함께 '소오강호', '천룡팔부' 등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홍콩 무협소설가 진융(金庸·김용)이 올 여름 베이징대 중문과 박사 학위를 딴다고 중국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대 중문과 천핑위안(陳平原) 교수는 “진융이 지난 수년간 베이징대 중문과 박사과정을 밟았다”며 “지도 교수는 베이징대 국학원 원장이자 중앙문사관(文史館) 관장으로 재직 중인 저명한 교수 위안싱페이(袁行霈)”라고 말했다.

베이징대 한 학생도 온라인에 진융의 베이징대 박사학위 증명서 사진을 올려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진 속 박사학위 증명서에는 학위취득자 성명에 진융의 본명인 자량융(査良鏞) 석자와 함께 그가 2009년 9월부터 2013년 7월까지 베이징대 중국어언문학과 중국고대문학을 전공으로 모든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졸업논문을 통과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으며, 베이징대 왕언거(王恩哥) 학장의 서명도 새겨져있다.

진융은 지난 1959년 홍콩의 정론지 밍바오(明報)를 창간한 언론인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무협작가로 일찍이 베이징대 명예교수로 재직했다. 앞서 지난 2010년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원에서 역사학 석사와 고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24년 출생으로 올해로 89세를 맞이한 진융이 베이징대 박사학위를 땄다는 소식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89세 고령의 진융이 학점을 다 채우고 박사학위를 취득했는지 궁금하다”, “진융의 학구열이 대단하다”, “진융의 박사 논문을 한번 보고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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