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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반정부 시위 엿새째… 폭력사태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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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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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터키 반정부 시위가 엿새째를 맞은 가운데 폭력사태가 크게 줄어 소강 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7일 시위대가 퇴진을 요구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아프리카에서 귀국하고 주말에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공식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5일 이스탄불은 경찰이 탁심광장에서 철수한 이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사태가 줄었다.

탁심광장 게지공원에서는 반정부 구호를 외치는 시위가 이어졌지만 청년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도 보였고 외국 관광객들도 있었다. 전날 밤에는 터키 유명 가수인 셰브넴 파라흐가 광장에서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수도 앙카라도 최루탄은 공격받았을 때만 사용하라는 지침이 내려져 폭력사태가 줄었다.

반면 총리 집무실이 있는 이스탄불 베식타시에서는 시위대 300여명이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서부 대도시 이즈미르와 동부의 툰젤리 등은 경찰 진압으로 부상자가 나오는 상황이 이어졌다.

앙카라에서 시위 도중 머리를 크게 다친 에트헴 사르슈류크 씨는 치료도중 숨져 이번 시위로 발생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시위대는 에르도안 총리가 7일 아프리카 순방에서 귀국하면 앙카라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낮 시간 시위 현장에 나온 시민은 크게 줄었으나 지지기반이 확산돼 이번 주말에는 지난 주말보다 시위대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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