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가 5일 81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8명이 ECB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ANB 암로의 닉 쿠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정책 금리가 손질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경기가 더 나빠질 때를 대비한 옵션으로 남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감소폭은 좁아졌다.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에서 개선됐으며 독일도 안정세를 이어갔다. 유로존 인플레는 지난달 1.2%를 기록했으나 이달에는 이달 1.4% 상승했다. 앞서 ECB는 지난달 조달 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0.5%로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ECB가 앞으로 성장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인플레는 지난 3월 내놓은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관측했다. JP 모건의 그레그 푸제시 이코노미스트는 “드라기가 2개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할 것”이라면서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추가완화가 여전히 가능함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3일 “유로존의 경제 여건은 여전히 도전적”이라며 “점진적인 회복은 올해 말에 시작될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본 전망이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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