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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중국 선전에 설립키로 한 '삼성통신연구원'이 내년 1월 공식 출범한다. 지난 2월 연구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최인권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무(왼쪽)와 천비바오 선전시 부시장이 사인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삼성이 중국에 제대로 꽂혔다.
중국을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시안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비롯해 통신연구소와 소프트웨어연구소를 잇따라 설립키로 하는 등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삼성의 기업문화를 전파하고 제품 판매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유통전문가 양성기구를 확대하는 등 수익성 개선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생산·연구개발·판매 기반을 공고히 다져 중국을 새로운 내수시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양상이다.
6일 중국 현지 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삼성과 삼성전자는 중국 선전에 '삼성통신연구원'을 설립키로 하고 지난달 21일 출범식을 개최했다. 대지 면적 1972m² 규모로 조성되는 삼성통신연구원은 내년 1월 선전시 난산구에 공식 입주하게 된다.
삼성이 중국에 통신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LTE 네트워크 설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삼성은 중국 현지 네트워크 업체 및 부품 업체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수요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부사장은 "선전의 양호한 산업환경과 삼성의 우수한 기술력이 결합된다면 삼성통신연구원은 통신 R&D 부문의 글로벌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70억 달러를 투자해 낸드플래시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 중인 시안에 소프트웨어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내년 3월부터 10나노급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돌입하는 시안 공장은 삼성의 차세대 반도체 생산거점이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기술경쟁력까지 추가해 시안을 중국 서부지역의 R&D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4월 산시성과 시안시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안에 소프트웨어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시안을 삼성전자의 중요한 R&D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을 새로운 내수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생산과 연구개발 거점 확보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질적으로 매출 확대를 이끌 수 있는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삼성은 지난달 28일 베이징에서 '삼성유통연수소 베이징분소' 개소식을 열었다. 선양, 상하이, 청두에 이은 네 번째 유통연수소로 삼성은 이달 중 광저우에도 분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삼성유통연수소는 영업·물류·서비스 등 유통부문의 핵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기구로 삼성의 기업문화를 전파하는 역할까지 맡게 된다. 삼성은 중국에 20개 이상의 양성기구를 만들어 2만명 이상의 영업 및 마케팅 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중국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과 함께 유통·애프터서비스까지 완벽한 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노하우를 중국에 전수해 매출 확대와 함께 기업 이미지 제고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 매출액은 85조9304억원으로 전년 62조581억원 대비 38.5% 급증했다. 중국에 제2의 삼성을 건설하겠다는 이건희 회장의 포부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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