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따라 향토방위 참여한 주부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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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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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31보병사단 영광 여성예비군 소대 창설<br/>영광대대 주임원사 부부 등 이색 참여자 다수

아주경제(=광남일보)정규팔 기자= “나라를 지키는데 나이나 성별이 무슨 관계가 있겠어요?”

불혹의 나이에 남편을 따라 군(軍)생활의 길을 선택하여 나라사랑에 동참한 여성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육군 제31보병사단 예하 8332부대는 지난달 31일 영광군 스포티움 실내체육관에서 정기호 영광군수를 비롯한 지역 기관장과 예비군 업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광군 여성예비군 소대’ 창설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여성예비군 소대장으로 임명된 김민희(48)씨와 전령 김정숙(43)씨의 남편은 각각 영광군 특전예비군으로 활동 중이다. 또 여성예비군 부소대장 정은희(47)씨는 영광대대 주임원사의 부인으로 이들은 모두 부부가 함께 나라를 지키는 일에 참여하게 됐다.

정 부소대장은 “결혼을 하면서 여군의 꿈을 포기했었는데, 뒤늦게나마 꿈을 이룬 것 같아 기쁘다”며 “남편과는 다른 여성의 섬세함으로 향토방위와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전예비군으로 활동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고 크게 감명 받아 여성예비군에 지원했다는 김 소대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남편의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한편으로 부럽기까지 했다”며 “국가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대에 부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설 기념식에서 제8332부대장 김민호 대령은 격려사를 통해 “여성예비군의 용기와 나라사랑 마음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열성적인 참여와 폭넓은 활동을 통해 영광군의 향토방위태세가 더욱 굳건해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예비군 소대는 앞으로 연간 6시간의 예비군 훈련을 받으면서 평시에는 구호 및 사회봉사활동, 향방작계훈련 지원 등 민ㆍ관ㆍ군 가교역할을 담당하며, 전시에는 동원 및 향방작전간 급식, 의료구호 등 전투근무지원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영광 여성예비군 소대 창설은 광주 광산구와 순천ㆍ목포ㆍ해남ㆍ진도에 이어 광주ㆍ전남지역에서는 6번째로 창설됐으며, 이달 중 고흥과 무안에서도 여성 예비군 소대가 창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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