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최근 급속냉각된 한·일 관계속 설치작가 이상남이 일본 도쿄 주일 한국대산관 신청사에 대형 천장벽화를 설치 주목받고 있다.
2010년 5월 말 착공한 주일 한국대사관은 도쿄의 미나토구에 대지 1만202㎡, 연면적 1만7512㎡의 규모로 3년간 재건축작업을 거쳐 지난 5월 완공됐다.
이상남 작가는 대사관 최고층인 7층 벽면과 천장에 대규모 설치적 회화를 제작했다. 벽면 11.3X4.4m, 천장 11.3X6.5m 규모에 달하는 작품은 작가의 '풍경의 알고리듬'(Lanscapic Algorithm) 연작 네 번째 작업이다. 이 작품은 2010년 경기도 미술관, 2011년 사천 LIG 손해보험 연수원, 2012년 폴란드 포즈난 신공항에 설치되어있다.
작가는 "7층 높이의 천장 프로젝트로 난관이 있었지만 성공했다"며 "재일교포와 일본인들에게 작품을 보여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벽화는 알베르티 시대에 탄생한 기하학적 이미지로 마치 여러 개의 수식을 통해 재현되는 듯한 흑백의 기호들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영구소장되는 이 작품은 대사관과 미술관의 접목을 시도한 대사관프로젝트로 추진됐다.정영목 서울대 서양화과교수와 정신영 미술평론가가 기획자로 참여했다.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상남은 뉴욕 엘가위머 갤러리, 암스테르담 아페르 갤러리 등에서의 개인전을 통하여 세계무대에 진출했다. 한편, 이상남은 오는 13~16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아트바젤에 참가하고, 오는 9월 30일까지 베니스에서 열리는 'Pavilion 0' 참여할 예정이다.
Sang Nam Lee, Lanscapic Algorithm (Light + Right), 2013. 주일 한국대사관 설치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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