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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왼쪽),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상위 10대 민간그룹 총수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는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25조6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27조4490억원보다 6.6%(1조8123억원) 줄어든 것이다.
상장사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현재 11조7598억원으로 연초보다 1.8%(2178억원) 감소했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 7일 삼성전자의 주가가 6%대 폭락하면서 하루 새 5143억원이 증발하면서 연초 대비 감소로 돌아섰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분가치 감소액은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컸다. 자동차주가 엔화 약세의 직격탄을 맞아 주식자산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의 지분가치는 6조355억원으로 연초보다 9.7%(6465억원) 감소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연초 대비 1.4%(285억원) 줄어든 1조9601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8%(232억원) 감소한 1조2775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2%(959억원) 하락한 1조7517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현대중공업 주가 급락으로 지분 가치가 연초보다 18.1%(3473억원) 감소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GS건설이 1분기 '어닝쇼크'로 주가가 폭락해 지분가치가 연초보다 36.0%(2485억원) 급감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주식 증여 등으로 지분가치가 감소해 연초 대비 지분가치가 44.9%(1526억원) 감소했다. 10대 그룹 총수 중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조 회장은 지난달 10일 대한항공 주식 211만2000주를 세 자녀에게 70만4000주씩 증여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지분가치는 10.1%(594억원) 줄었다.
한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연초 1158억원에서 1231억원으로 6.3%(73억원) 불어나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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