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조한진 극동대학교 스마트모바일학과 교수(스마트 앱 창작터 센터장)는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톡톡 내 스마트폰 구매가이드를 통해 스마트폰 제품 선택법과 라이프스타일, AS 편리성 등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조한진 교수는 스마트폰 구매 시 체크포인트에 대해 △성능 △디자인 △가격 △배터리그립(grip)감 △인지도 △신속한 업그레이드 △불량 테스트 △AS 편리성 등을 꼽았다.
조 교수는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을 보면 1.6GHz 옥타코어, 1.7GHz 쿼드코어, 1.5GHz 쿼드코어 CPU외에도 2GB의 메모리 사이즈는 기본, 1300만 카메라 화소도 기본”이라며 “스마트폰을 고르는 기준은 자신의 사용 목적에 적합한가를 따져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의 성능에 대해서는 “상향평준화돼 가고 있기 때문에 제조사마다 디자인을 중심으로 마케팅 포인트를 잡는 경향이 있다”며 “물론 디자인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크기와 모양(사각과 유선형)이 스마트폰 구매의 꼭 필요한 요소이고 컬러도 소비자를 매혹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고가의 스마트폰 가격에 대해 “스마트폰 가격의 90만원 대 벽이 깨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스마트폰 가격은 가계에 부담이 된다”며 “이럴 때는 요금 절감 효과가 있는 알뜰폰(MVNO)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최근 스마트폰의 성능과 화질이 좋아지면서 배터리 또한 중요한 요소라고 꼬집었다. 최신 제품들을 보면 2600mAH나 3140mAH의 배터리 용량을 갖고 있고 충전방식의 경우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될 수 있어 구매의 한 요소로 고려할 대상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배터리그립감에 대해서는 스마트폰 액정크기가 5인치 이상으로 대형화되는 추세로 무게도 다양해 직접 매장에 나가 만져보고 구입할 것을 권유했다.
제조사들은 TV나 신문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의 블로그에서도 마케팅을 하기 때문에 순수한 블로그인지 꼭 확인하고 먼저 구입한 주위의 지인에게 물어보는 것도 요령이라고 말했다.
신속한 업그레이드도 중요한 포인트다. 새로운 운영체제 버전이 나올 때마다 제조사들은 자사의 기기에 맞는 업데이트를 실시하지만, 제조사별로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속하게 업데이트를 해주는 제품을 선택하라고 권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구입한 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불량 테스트”라며 “스마트폰은 수많은 부품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불량품이 생길 수 있다. 90만원이나 되는 거액의 돈을 주고 구입한 스마트폰에 사소한 문제라도 생기면 낭패”라고 설명했다.
그는 팁으로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불량 테스트를 하는 앱이 있어 쉽게 검사할 수 있고 불량 테스트 시에는 불량화소 여부와 터치, GPS 그리고 자이로센서에 문제가 없는지를 꼭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 제조사의 AS센터가 없는 지역에서는 택배를 보내서 수리하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AS 이용 시 불편함이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AS센터 수리 시에는 어느 부위를 몇 회 수리 받았는지 알 수 있도록 수리 내역서를 받아야만 수리이력 누락에 따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휴대폰 하자로 인해 대금을 환급받을 경우에는 영수증에 적힌 가격이 기준이 되므로 이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 요소로 꼽았다.
조한진 교수는 “스마트폰 구입자 가운데 최신 사양(옥타코어, 2기가 램, 5인치 화면)을 구입하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만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는 가까운 출퇴근용으로 대형차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과 같은 스마트폰 ‘과소비’”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정위는 9일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의 소비자 톡톡 평가 품목으로 ‘스마트폰’을 선정하고 소비자 평가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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