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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등에 업은 일본차, 국산차 위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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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0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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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혼다·닛산 대대적인 가격 할인 공세

도요타의 간판 중형차인 캠리는 2.5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각각 300만원 할인하며, V6 3.5 모델은 400만원을 할인 판매한다. [사진=한국도요타]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엔저 효과를 등에 업은 일본 수입차 업계가 가격 인하를 무기로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일부 차종은 가격 할인 폭이 높아 동급 국산차 시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가격 인하 경쟁의 불씨를 지핀 곳은 한국도요타다. 도요타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도요타의 간판 중형차인 캠리는 2.5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각각 300만원 할인하며, V6 3.5 모델은 400만원을 할인 판매한다. 프리우스도 200만원을 지원한다.

SUV 벤자와 스포츠카 86은 할인 폭을 늘려 각각 700만원이나 가격을 내렸다. 미니밴 시에나는 도요타 파이낸셜 서비스의 저리 운용리스 프로그램이나 현금 구매 시 100만원을 지원한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가격 할인을 시작한 지난 5월 캠리 712대, 캠리 하이브리드 173대, 프리우스 305대 등 총 1316대를 기록, 2009년 10월 국내 판매 이후 최대 기록을 수립했다”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6월에도 가격 할인을 연장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는 어코드 2.4 모델 100만원, 어코드 3.5 모델을 200만원을 할인 판매한다. [사진=혼다코리아]

혼다코리아는 국내 자동차 사업 진출 10주년을 맞아 6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혼다는 어코드 2.4 모델 100만원, 어코드 3.5 모델과 크로스투어를 각각 200만원을 할인 판매한다. 프리미엄 해치백 시빅 유로는 300만원을 할인한다.

미니밴 오딧세이와 대형 SUV 파일럿을 구매하면 100만원 상당의 최고급 캠핑용품을 증정한다. 특히 파일럿 구매 고객 선착순 5명에게는 캠핑용품이나 액세서리 패키지 중 한 가지 선물을 준다.

인피니티는 G25 스마트 모델의 가격을 4340만원에서 3770만원으로 570만원 인하키로 했다. [사진=한국닛산]

한국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인피니티는 지난 4월 62대가 판매되는 데 그치는 등 월평균 100대에 못 미치는 심각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인피니티는 G25 스마트 모델의 가격을 4340만원에서 3770만원으로 570만원 인하키로 했다. 매달 프로모션 형태의 가격 할인을 진행했지만, 공식적인 가격 인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피니티는 6월 한 달간 G25 스마트 모델 사전 계약을 진행하고 7월부터 선착순 판매에 들어간다.

닛산은 6월 뉴 알티마 24개월 무이자 할부와 1년 내 대형사고 발생 시 신차로 교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한국닛산]

이와 함께 닛산은 6월 뉴 알티마 24개월 무이자 할부와 1년 내 대형사고 발생 시 신차로 교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금 구매 시에는 주유비 100만원을 준다.

큐브는 24개월 무이자 할부와 현금 구매 시 50만원의 주유비를 지원한다. 로그와 무라노, 370Z 등도 최대 36개월의 무이자 할부 또는 최대 250만원의 주유비 지원 혜택을 마련했다.

이처럼 일본 수입차 업계가 큰 폭의 가격 인하를 단행할 수 있었던 것은 엔저 효과 때문이다. 특히 일본에서 생산·수출하는 브랜드는 엔저에 따른 수출 가격 인하 혜택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수입차가 엔저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산차와의 가격 차가 좁혀지면서 동급 국산차 시장까지 위협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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