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는 10일 3000억바트(한화 약 11조5000억원) 규모의 물관리사업 국제입찰 과정에서 한국의 K-water 등 4개 국내외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발표했다.
K-water는 A-5 방수로 사업과 A-3 저류지 조성 사업 등 2개 분야에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태국 정부가 발주한 전체 통합물관리사업(총 9개 프로젝트)의 56%이며, 공사비만 1630억바트(6조2000억원)에 이른다.
A-5 방수로 사업은 인공물길과 도로를 함께 건설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1530억바트(한화 약 5조9000억원)다. 9개 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크다. A-3 저류지 사업은 나콘 사완주 상류에 30억㎥ 규모의 임시 저류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 규모는 100억바트(한화 약 3800억원)이다.
나머지 7개 사업은 태국-중국 컨소시엄(ITD-파워차이나), 태국 컨소시엄(서밋 SUT), 태국·스위스 컨소시엄(록슬리-AGT) 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은 지난해 7월 태국 정부의 물관리 사업 국제입찰계획 발표 이후 사전적격(PQ)심사와 분야별 최종예비후보 선정, 최종제안서 제출 및 심사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정홍원 총리는 지난달 19~20일 태국에서 열린 제2차 아·태 물정상회의에 참석을 계기로 태국 총리와 부총리를 면담해 이번 사업에 대한 수주지원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태국 정부는 10일부터 각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들과 가격 및 사업 조건 등에 대한 개별 협상을 거쳐 6월 중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 사업은 지난 2011년 대홍수로 46조원 가량의 피해를 입은 태국이 물관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핵심 국책사업"이라며 "향후 국제 물관리 프로젝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도 결코 적자시공 우려가 불거지지 않는 방향으로 적정 공사비 확보와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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