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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명의(名醫)를 만나다> "정부·의료계 맞춤 치료 이해 높여야"- 김미숙 원자력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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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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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선 암치료 분야 진보됐지만<br/>비싼 의료비로 생명 잃는 환자 안쓰러워

김미숙 원자력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의학박사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정부와 의료계 모두 개개인 환자의 맞춤 치료에 대한 통합적 이해가 절실한 때 입니다.”

김미숙 원자력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의학박사는 10일 “앞으로 의료 산업 전반적인 분야에서 기술의 발달을 기반으로 하는 전문화는 물론 이를 통한 개개인의 맞춤 최적 치료가 가속화 될 것이며 중환자 일수록 최적의 치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선치료 분야는 과거 10년 및 20년 전 전과 비교하면 눈부신 발전을 이룬 분야다.

마치 20년 전 컴퓨터 분야의 발전을 생각해 보면 그 차이를 이해 할 수 있다.

방사선치료 분야의 많은 부분이 컴퓨터의 발전 및 영상 기술의 발달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발전이 가능했다.

컴퓨터에서 도스 프로그램을 쓰다가 윈도 환경의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2차원 방사선치료 기법이 3차원 치료를 넘어 종양의 움직임까지 포착해 치료 하는 4차원·5차원의 치료가 가능해 진 것이다.

김 박사는 “이제 크기가 작은 종양은 방사선치료 만으로도 수술에 버금가는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진보된 의술에도 보건의료의 현실정책의 벽이 가로막고 있다는 것은 아쉬워했다.

그는 “의료기술 발달이 실제적으로 많은 환자에게 적용되기까지 임상시험·논문 등을 통해 검증의 세월을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치료비 또한 보험적용이 되는 쪽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에 종사하는 많은 연구자들이 기존 항암약보다 뛰어난 신약을 개발하거나 탁월한 의료기술을 발표하고도 비싼 의료비 등 현실적인 부분에 가로막혀 고통 속에 생명을 잃는 환자들을 안쓰러워한 것이다.

김 박사는 “생명을 담보하는 암 환자와 그 가족의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더딘 발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사선 암 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명의(名醫)다.

지난달 오스트리아 빈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주최한 간암 첨단방사선치료 연구사업 회의에 자문위원으로 초청돼 국내 방사선치료기술의 우수성도 입증했다.

IAEA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정위신체방사선치료기술(SBRT)’을 활용한 간암 치료에 대해 공동연구사업(CRP)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국제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초청했는데 여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SBRT는 3차원 좌표계를 이용해 표적 암세포를 정확히 정렬시킨 뒤 적절한 양의 방사선을 여러 방향에서 집중적으로 표적에 조사하는 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방사선치료보다 치료 및 입원기간을 단축시켜 치료비용을 큰 폭으로 줄인다. 최근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대체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중증 간암 환자에게 색전술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할 때 치료 효율이 높다는 사실도 규명하며 미국 암학회의 공식저널인 ‘캔서’에 소개되기도 했다.

김 박사는 완치가 힘들다고 판단되는 암 환자 중 방사선치료를 통해 병이 좋아지고 완치의 기준인 5년이상 병이 없이 계속 외래를 찾아오는 경우가 제일 기억에 남고 보람 찬 순간으로 꼽았다.

반면 의지가 강하고 긍정적으로 절망하지 않고 열심히 치료 받은 환자 중에 어느 순간 재발이 된 것을 확인 할 때는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암을 극복하는 데 최선의 치료법은 적당한 운동과 균형 잡힌 음식, 규칙적인 생활, 긍정적인 생각으로 스스로 스트레스에 강해 질려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최근 방사선 치료 수준이 크게 높아져서 환자별로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의학적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것이 환자에게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때도 분명히 있다”며 “사람이기에 기적을 믿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환자 및 보호자에게 단호하게 결단해야 할 땐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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