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4.94% 급등한 1만3514.20에 거래됐다. 이 같은 상승폭은 4년 8개월 만에 최대치다. 토픽스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2% 상승한 1111.97에 마감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역시 4일 만에 약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에만 해도 달러당 94엔에 거래됐던 엔화는 이날 달러당 98엔 초반에 거래됐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주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도요타·소프트뱅크·브리지스톤이 각각 7.1%·6.9%·5.9% 상승했다. 수출주와 함께 일본은행(BOJ) 정책의 혜택을 받기 쉬운 은행주·부동산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1분기 경제성장률과 4월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호전되면서 실물경제에 아베노믹스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아베 신조 총리가 과감한 투자 감세를 언급한 점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금융업계에서는 "닛케이 지수의 하락 기조가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강해졌으나 드디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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