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일간 텔레그라프는 루드 루버스 전 네덜란드 총리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에서 네덜란드에 미국 핵무기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지난 1982년부터 1994년까지 총리를 역임한 루버스는 네덜란드 브라반트에 있는 볼켈 공군기지의 지하 저장고에 미국 핵무기가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수십년간 네덜란드에 미국 핵무기가 존재한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고위급 인사가 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텔레그라프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볼켈 공군기지에 있는 핵무기는 미국이 1960년대에 생산한 B61 핵폭탄으로 2차대전 중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사용된 핵무기보다 4배 강력한 위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