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11일 롯데마트가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작년 1~3월 매출 비중이 고구마가 40.3%, 감자가 32.9% 각각 기록한데 반해 6~8월에는 고구마가 18.2%, 감자가 18.5% 차지했다.
올해는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고구마와 감자의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든 모습이다. 전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롯데마트의 고구마와 감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때보다 각각 30%가량 하락했다.
한편, 고구마와 감자의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재배 면적 확대·노지상품 출하 등으로 공급량이 큰 폭으로 늘며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고구마의 경우 파종 면적이 지난해보다 30% 확대돼 저장량이 늘었지만, 이식 시기의 가뭄과 수확 때 폭우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감자 역시 올해 3월 수확한 하우스 햇감자의 출하량이 많고, 노지 감자의 수확철이 다가오면서 공급량이 많아졌다.
지난 1일에서 6일까지의 가락시장 출하량을 살펴보면, 고구마는 작년 동기 대비 142.4%, 감자는 22.7% 증가했다.
반면 판매가를 살펴보면 고구마 1봉은 지난해 6500~7000원에서 올해 3500~4000원으로 절반 가깝게 하락했다. 감자도 같은 기간 4500~5000원에서 3500원으로 값이 떨어졌다.
도형래 롯데마트 채소MD는 "여름철이 되면 겨울에 자주 먹는 대표적인 간식인 고구마와 감자의 수요는 감소세를 보인다"며 "불황과 무더위에 고구마·감자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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