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톈랑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중국의 15세 소년 골퍼 관톈랑이 규칙위반으로 또 벌타를 받았다. 올해 출전한 5개 미국PGA투어 대회에서 두 번째 페널티다.
관톈랑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TPC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클래식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를 쳤다. 그는 합계 5오버파 145타(73·72)를 기록, 4타차로 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역대 최연소로 커트를 통과하고 그 2주 후 열린 취리히클래식에서도 3,4라운드에 진출했던 그는 최근 투어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2라운드 후 탈락하고 말았다.
관톈랑의 이날 스코어는 당초 71타로 게시됐다. 그런데 동반자들의 어필로 72타로 수정됐다.
관톈랑의 16번홀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들어갔다. 볼이 잘 안보여 확인할 필요가 있었던 것같다. 그는 동반자에게 알리지 않고 볼을 집어들어 확인한 후 샷을 했다.
그의 동반플레이어는 스티븐 브로디치와 스티브 르브런이었다. 그 중 마커는 브로디치였다. 마커는 라운드 후 그 사실을 경기위원회와 관톈랑에게 알리고 “벌타를 추가하지 않으면 스코어카드에 사인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경기위원회에서는 관톈랑이 동반플레이어나 마커에게 통보하지 않고 인플레이볼을 집어든 것을 문제삼아 1벌타(규칙 12-2)를 부과했다.
관톈랑은 마스터스 2라운드 때에도 슬로 플레이로 1벌타를 받았다. 소년의 기량은 뛰어날지 몰라도 골프규칙 지식이나 경기 경험은 부족하다는 방증이다.
미셸 위 |
◆재미교포 미셸 위(나이키)가 미국LPGA투어에서 잇따라 톱10에 진입했다. 그가 10위안에 든 것은 지난해 8월 세이프웨이클래식(8위) 이후 9개월여만이다.
미셸 위는 지난 3일 끝난 숍라이트클래식에서 공동 9위를 한 데 이어 10일 끝난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에서도 공동 9위를 차지했다. 그가 두 대회 연속 10위권에 든 것은 보기드문 일이다.
미셸 위는 지난주 드라이버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68타를 기록한 2라운드에서는 대부분 파4, 파5홀 티샷을 페어웨이우드로 했다. 그 결과 거리는 13야드정도 떨어졌지만 샷 정확도는 높아졌다. 티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64.29%로 시즌 평균치(53%)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어프로치샷 그린적중률은 68.06%로 시즌 평균치(66%)보다 2%포인트 이상 높다. 특히 2∼4라운드에서 연달아 언더파를 치는 안정감도 보였다.
그는 올해 드라이버샷을 평균 254.39야드 보냈다. 지난주 우드티샷 평균거리는 241.75야드다. 그 정도 차이라면 굳이 위험성이 있는 드라이버를 잡을 필요가 있을까. 미셸 위의 미래는 드라이버보다 우드에 달려있는 듯하다.
최운정 |
◆국산 볼을 사용하는 최운정(볼빅)의 독특한 집중법이 화제다. 그는 지난주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오른 후 “손등에 쓴 내용이 무엇인가?”는 질문을 받았다. 최운정이 그날 티샷을 할 때마다 손등에 쓰인 문구를 봤기 때문에 기자들이 질문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비밀”이라며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티샷을 특정지점에 떨어뜨리는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손등에 적힌 문구를 보며 티샷 집중도를 높이려는 의도인 것이다. 최운정은 지난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클래식에서 연장끝에 2위를 한 데 이어 올들어서는 투어 13개 대회에 출전해 세 차례나 톱10에 들며 상금랭킹 24위에 올라있다.
2010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루이 오이스트호이젠(남아공)도 왼손 장갑 엄지 윗부분에 빨간 점을 찍어둔다. 그는 “매 샷 어드레스하기 직전 이 ‘포커스 포인트’를 보며 온 신경을 집중한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