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싸이버스카이가 금융감독원ㆍ공정거래위원회에 전일 제출한 개별기업현황 정정 내역을 보면 이 회사는 2012년 매출 46억9100만원 가운데 83.42%에 해당하는 39억1300만원을 대한항공을 비롯한 7개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싸이버스카이가 5월 말 처음 내놨던 현황에서는 이 비율이 100%에 달했다가 이번 정정으로 줄어든 것이다. 2011년 82.69%와 비교하면 내부거래 비율이 0.7%포인트 넘게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지속됐다.
싸이버스카이는 애초 39억1300만원으로 밝혔던 2012년치 매출을 바로잡으면서 외부 매출 7억7800만원(국내 7억2000만원, 해외 5800만원)을 추가했다. 해외 매출은 아예 없었다가 새로 포함된 것이다.
계열사별 매출 기여도를 보면 대한항공 1개사가 싸이버스카이 내부거래 총액 39억1300만원 가운데 92.36%(36억1400만원)를 차지해 가장 컸다. 이어 한국공항(2억1600만원), 한진(이하 1억원 미만), 칼호텔네트워크, 진에어, 한진관광투자, 항공종합서비스 순이다.
싸이버스카이는 2012년 매출 가운데 80% 이상을 내부거래로 올린 가운데 영업이익 11억8000만원, 순이익 6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세인 현아ㆍ원태ㆍ현민 씨 3남매는 싸이버스카이 지분을 각각 3분의 1씩 모두 100% 보유하고 있다.
싸이버스카이는 개별기업현황에서 "수의계약으로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을 위탁 판매하는 것은 탑승자 정보를 공유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보안상 이유로 계열사간 수직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설립 10년이 넘은 싸이버스카이는 여전히 자산총계 100억원 미만으로 외부감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익을 유보해 회사를 키우기보다는 총수 2세인 주주에게 대부분 배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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