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사진=페이스북 |
정 총리는 이날 국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이번 회담에 대해 “우리는 (회담에) 진지한 자세를 갖고 있다. 신뢰를 구축하고 진실성을 확인해 앞으로 협력관계로 발전해 나가는데 뜻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개성공단에 대한 조업중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재발방지, 금강산 관광객 신변 안전보장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민주당 김재윤 의원이 남북당국회담 후 남북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을 묻자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가기를 희망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면서도 “너무 앞서가는 예단은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남북국회회담의 추진과 관련해서는 “국회가 그런 노력을 한다면 정부 입장에서도 지원할 부분은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라오스의 탈북 청소년 송환사태와 관련, “근본적으로 라오스에서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았으나 우리 정부로서도 충분히 예측하지 못한 것은 고쳐나가겠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또 이달 말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이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 평화안정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긴밀히 소통 및 협의하고 있다”면서 “정상회담에서도 북핵문제에 대해 공조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의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반대했다.
아울러 6자 회담 복원에 대한 질문에는 “6자 회담을 위한 회담은 의미가 없다”면서 “진실성이 있어야 하고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일축했다.
정 총리는 “지금까지 6자 회담을 위한 회담을 해온 결과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우리와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진지성과 비핵화를 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진실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대화 노력이 지속되는 동안에도 북한은 핵개발을 유지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결코 핵개발 의지를 꺾지 않았다. (핵개발이) 계속된 게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정 총리는 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9·19 공동성명을 국제사회와 북한이 이행했는지 냉정하게 돌아보라”고 지적하자 “우리가 지금까지 그렇게 추구해왔음에도 달성되지 못한 근본 원인에 대해 냉정한 자세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그는 군 의문사 및 자살 문제와 관련, “유가족 입장에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다각적 대책을 수립해 예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제3의 기관이 (조사에)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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