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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현대중공업, 태양광 불황에 범현대가 소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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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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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범 현대가인 KCC와 현대중공업이 태양광 불황 탓에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CC의 자회사인 KAM이 지난달 21일 대한상사중재원에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중재신청서를 냈다.

KAM은 KCC와 현대중공업이 태양광 폴리실리콘 제조를 위해 합작설립한 기업인데, 업황 침체로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보유 지분 전량을 무상 소각하며 발을 뺐는데 이 때문에 KCC가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상설 상거래 중재기관인 대한상사중재원의 판결은 법원 판결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KAM은 2008년 KCC와 현대중공업이 51대 49의 비율로 2400억원을 투자해 설립됐다. 하지만 태양광 침체가 길어지면서 KAM은 지난해 237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는 등 손실이 누적되고 있으며 올 초부터는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투자금 1100억원을 모두 손실처리하고 사업에서 철수했다.

정몽진 KCC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조카로,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와는 사촌지간이다. KAM은 이러한 범 현대가의 사촌기업 간에 이뤄진 협력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이 5년만에 합작관계를 깨고 KCC가 금전적 손실을 입자 양사의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앞서 KCC는 대죽 폴리실리콘 공장도 문을 닫는 등 전체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KCC뿐만 아니라 국내 웅진폴리실리콘과 한국실리콘 등도 공장가동을 멈춘 상태로 각각 매각과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하는 등 태양광 사업이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국내 폴리실리콘을 제조하는 곳은 현재 OCI가 유일한 가운데 현재 kg당 16달러대의 저조한 폴리실리콘 시황 속에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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