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5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모기지론 양도를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은 465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9000억원 늘었다. 모기지론 양도분에는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및 은행 대출채권 양도가 포함된다.
가계대출은 지난 1월 전월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가 2월 1조8000억원 증가한 이후 3월 1조9000억원, 4월 4조2000억원에 이어 지난달까지 4개월째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증가규모는 4월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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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덩달아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3월 5200호에서 4월 6000호, 5월 6200호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는 세제혜택 등을 포함한 4.1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모기지론 양도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316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2000억원 증가했다. 4월과 동일한 증가폭이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관련 지출이 느는 등 계절요인이 작용하면서 전월보다 7000억원 증가한 147조6000억원이었다. 전월(1조1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5월중 은행의 원화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609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3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이 둔화하면서 전월(5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작아졌다.
이 기간 대기업대출은 전월보다 6000억원 증가한 149조5000억원이었다.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 계절요인이 소멸되면서 전월(4조1000억원)보다 소폭 증가에 그쳤다.
중소기업대출은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가 지속되면서 45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1조9000억원)보다도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월보다 1조6000억원 늘어난 180조원으로 조사됐다. 증가폭은 전월(1조9000억원)보다 축소됐다.
한편 이 기간 은행 수신은 전월대비 12조2000억원 증가한 1139조8000억원이었다. 이는 전월 11조5000억원의 감소분을 회복한 것이다.
4월중 7조4000억원 감소했던 수시입출식예금은 전월 세금 납부 등으로 유출됐던 기업결제성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7조6000억원이 다시 늘었다.
하지만 정기예금은 수신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하락하면서 1조8000억원 감소한 550조5000억원이었다. 2월(-2조5000억원)부터 넉 달째 감소세다.
양도성예금증서(CD)·은행채는 시장금리의 추가 하락 기대 약화 등으로 4조9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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