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이사장 남호기)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이 같은 골자의 '제9회 서울국제전력시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로 9회 차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한·개도국 전력산업 동반성장을 위한 지구촌 행복 찾기’를 주제로 열렸다.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속되는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 전력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전력산업의 성장세가 더욱 뚜렷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전력분야 정책당국자 간 다각적인 협력에 기반한 해외 사업 개발과 동반성장의 길을 모색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축하 연사로 나선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우리나라가 전체에너지의 97%를 수입해야 하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으며, 그 바탕에 양질의 전기를 값싸고 안정적으로 공급한 전력산업이 있다"면서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인도, 미얀마, 몽골 등의 전력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컨퍼런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아시아, 아프리카지역에서 초청된 에티오피아, 인도, 몽골, 미얀마 지역 전력산업 책임자들이 모여 각 국의 전력 인프라 현황과 주요 과제 및 한국과의 협력방안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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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9회 서울국제전력시장 컨퍼런스'에서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오른쪽)이 메쿠리아 레마 에디오피아 부사장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또한 전력거래소와 인도 전력거래소는 지난 1월부터 인도 전력회사 전문 인력에 대한 미화 150만달러 규모의 공동 교육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전력거래소와 인도 전력거래소는 비공식 CEO 미팅을 통해 사업 시행이 거의 확정단계에 이른 상태다.
아울러 몽골 전력거래소 초트바타르 한드수렌 이사장은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과의 지난 11일 CEO 회의를 통해, 최근 몽골에서 전력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600MW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과 연계해 한국의 EMS 기술과 시장운영기술을 전수받고 싶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전력거래소는 미얀마와의 전력분야 동반성장 협력강화를 위해 치소 전 미얀마 전력부 차관보를 전력거래소 명예자문관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한편 홍두표 전력거래소 미래전략실장은 이날 전력거래소의 국제협력 활동과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과 협력 방안을 소개하기도 했다.
홍 실장은 "국내 비영리 전력분야 전문기관인 전력거래소가 국내 전력산업에 축적된 노하우를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국가들과 공유하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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