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류독감 경보 종료…가금류 거래 서서히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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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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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지난 3월 말 중국 대륙을 '제2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수그러들면서 중단됐던 가금류 거래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최근 국가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가 추가 신종 AI 발병사례가 추가되지 않음에 따라 상하이(上海), 장쑤(江蘇),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산둥(山東) 및 후난(湖南)성 등 7성이 조류독감 경보체제 발동을 종료했음을 공표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1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폐쇄됐던 가금류 시장이 다시 문을 열고 거래가 서서히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으나 장쑤성 쑤저우(蘇州)의 경우 폐쇄됐던 43곳의 생가금류 거래시장 중 이미 15곳이 문을 열었다. 자진폐쇄를 선언했던 창저우(常州)의 한 가금류 도매시장의 경우 생가금류 거래량이 이미 신종 AI 발병 이전의 50~60%로 회복됐다.

회생 조짐이 감지되면서 가금류 거래가격도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 5일 장쑤성 생닭 평균 판매가격은 500g당 7.75위안으로 AI 발생전인 3월30일의 7.94위안에는 못 미치나 전월 같은기간 판매가인 7.23위안 보다 무려 7.2%나 증가하는 등 생닭 판매가가 AI 발생 전보다는 여전히 낮지만 빠르게 오르고 있다

다만 신종 AI 발생의 가능성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만큼 거래 재개 시장이나 기업에 대해 관련 당국은 여전히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닝보(寧波)시의 한 가금류 도매상은 "가금류 거래를 하려면 공인된 차량 소독증 및 동물방역합격증이 있어야 하며 다시 검역을 거친 후에만 시장에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내 신종 AI 발생으로 가금류 농가 및 관련 판매상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앞서 신종 AI 발생후 가금류 농가가 하루 평균 10억 위안(1800억원)씩 피해를 입어 한달여 동안 전국적인 피해액이 400억 위안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신종 AI로 지난달 31일까지 총 131명의 감염사례가 확인됐으며 그 중에 39명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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