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내부거래 2조5000억 껑충…조세회피 혐의 해외선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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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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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CJ그룹 계열사 간 내부거래 규모가 1년 만에 15% 가까이 증가하면서 2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율 또한 16%에 육박, 1%포인트 이상 뛰었다. 반면 조세회피 혐의를 받고 있는 해외에서는 내부거래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지주 CJ가 금융감독원ㆍ공정거래위원회에 전월 말 제출한 기업집단현황을 보면 CJ그룹 전체 계열사 간 내부거래는 2012년 2조5033억원을 기록해 전년 2조1839억원 대비 14.63%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CJ제일제당 1개사가 2012년 계열사로부터 6000억원에 맞먹는 상품ㆍ용역을 사들여 규모가 가장 컸다. CJ그룹 전체 계열사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14.50%에서 15.61%로 1.11%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해외 내부거래는 2011년 1654억원에서 이듬해 954억원으로 42.32% 감소했다. 해외 매출 대비 내부거래 비율 또한 이 기간 38.24%에서 16.70%로 2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CJ그룹 국내 매출이 8000억원 이상 증가한 데 비해 해외 매출은 1300억원 남짓 늘어나는 데 머물면서 내부거래가 내수 위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CJ그룹 계열사 수는 국내에서 감소세를 보인 반면 해외에서는 되레 늘었다. 2012년 국내외에서 39개사를 계열 편입한 가운데 18개사를 계열 제외해 1년 새 증가한 계열사 수가 21개에 달했다.

CJ그룹은 이번에 기업집단현황을 내놓으면서 해외 계열사 가운데 워터파이프라인웍스 소재지를 영국에서 조세 피난처로 알려진 버진아일랜드로 바로잡았다. 비금융지주인 엔보이미디어도 같은 지역에 위치한 해외 계열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J그룹 주력사업이 해외보다는 국내에 치우쳐 있어 내수시장에서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한 수직거래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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