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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6월 분양 대결…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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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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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지의 '힐스테이트' vs 선호도의 '래미안'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이달 말 서울 강남 대체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에서 '빅2' 브랜드 아파트의 맞수 분양 대결이 펼쳐진다.

주인공은 현대건설의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전용면적 99∙110㎡ 621가구)와 삼성물산의 '래미안 위례신도시'(전용면적 99~134㎡ 410가구)이다. 이 두 단지는 이달 말 비슷한 시기에 분양을 앞두고 있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

현대건설과 삼설물산은 이달 중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위례신도시에서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수요자들은 요즘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달 선보일 힐스테이트와 래미안 아파트는 향후 위례신도시에서 분양 예정인 다른 단지에 비해 장점이 많은 아파트로 꼽힌다. 수요자들이 두 곳 중 한곳을 딱 집어 골라내기가 쉽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두 단지 모두 청약 가점제가 폐지된 전용 85㎡ 초과인 중대형으로 구성돼 100% 추첨제로 청약 신청을 할 수 있다. 유주택자도 청약통장 가입기간과 예치금이 충족하는 1순위라면 무주택자와 동일한 조건을 적용받는다.

◆선호도에선 '래미안', 입지에선 '힐스테이트'

그렇다면 두 단지 중 어디를 선택하는 게 좋을까. 전문가들은 "청약에 앞서 두 단지의 장점과 단점을 각각 항목별로 비교해 우선 순위를 정해 놓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우선 선호도 면에서는 '래미안'이 앞선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최근 서울·수도권 거주 회원 1012명을 대상으로 '6월 수도권 유망 분양 단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3명(20.6%)이 선택한 '래미안 위례신도시'가 1위를 차지했다. 이 단지는 창곡천과 가까워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조사에서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는 14.95%의 지지율을 받아 3위에 올랐다.

교육∙교통 여건으로 따진다면 A2-12블록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가 한 수 위다. 이 단지는 신설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우남역과 직선으로 불과 400m 거리에 있다. 단지 주변으로 걸어서 통학 가능한 초∙중∙고교가 2016년 개교 예정이다.

A2-5블록에 위치한 래미안 아파트의 경우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이 1.6km 거리에 있다. 단지 인근에 신도시 내부를 이동할 수 있는 신교통수단 '트램'의 정거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주택형 선택의 폭은 래미안이 힐스테이트보다 넓은 편이다. 래미안은 전용 101㎡형 315가구, 120~124㎡형 66가구, 131~134㎡형(펜트하우스) 5가구, 99~124㎡형(테라스하우스) 24가구로 이뤄졌다.

이 단지는 모든 가구를 남향 판상형 구조로 설계, 채광과 일조권을 극대화했다.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면적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테라스하우스로 조성될 일부 가구는 창곡천 및 주제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단지 남쪽에 배치했다. 또 단지의 저층부 외벽 마감은 자연 친화적인 느낌의 테라코타를 적용했다.

단지 내에는 우수한 주변 환경과 연계한 다양한 테마공간과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반면 힐스테이트는 전용 99㎡형(191가구)와 110㎡형(430가구)으로만 구성됐다. 주택형 수는 적지만 전 가구 남향 배치 및 고객 맞춤 설계로 입주 만족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서비스면적을 활용한 'α(알파)공간ㆍ2α(투알파)공간'(일부 가구)을 제공하는 등 실속 있는 공간 활용에 중점을 뒀다.

이 단지는 특히 50%가 넘는 조경면적을 자랑한다. 지상 공간을 차 없는 곳으로 설계해 입주민들이 단지 내 생활을 보다 쾌적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분양가 수준 비슷… 청약 일정 따져봐야

두 단지의 분양가 비교는 아직은 이르다. 분양가가 확정되지 않아서다.

하지만 두 단지 모두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보인다.

각 모델하우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래미안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1750만원 대, 힐스테이트는 3.3㎡당 1700만원 초반 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전매제한 기간은 두 단지 모두 계약 후 1년이다.

수요자들은 단지 장점 외에도 반드시 살펴볼 게 있다. 바로 청약 일정에 따른 당첨 기준이다.

청약 신청은 두 단지에 모두 할 수 있지만, 청약 당첨자 발표일이 같다면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고 다르다면 당첨자 발표일이 늦은 것은 자동 취소된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두 단지 모두 단점보다 장점이 많아 선택 기준이 어려운 만큼 청약 일정을 꼼꼼히 따져보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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