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외국계 금융사도 민원 대폭 감축하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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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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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에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이 주요 현안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금융사도 민원을 대폭 줄여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역외 탈세와 관련, 대외 거래 시 신고를 철저히 해달라는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쌍용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선 금융사 간 의견 조정을 통해 좋은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13일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조찬간담회에서 민원 감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금감원은 민원 감축 문제를 추진하고 있는데 외국계 회사 역시 국내에서 민원 건수가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보험사가 설계사에게 판매 수수료를 과도하게 선지급하지 못하도록 한 조치는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외국계 금융사도 민원 감축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금융사의 정상적인 영업 및 수익성 악화 방지를 위해 블랙컨슈머(악성민원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외은 지점의 경우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 운영을 자율적으로 하게 해달라는 건의에 대해선 “특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단, 외은 지점의 본점 자기자본을 인정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아울러 불법 외환거래, 외국계 금융에 대한 검사 제도개선 문제, 규제개선 합리화 등에 대해서도 외국계 금융사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최 원장은 “특히 조세피난처 관련 페이퍼컴퍼니 설립과 해외 부동산 취득 등 대외 거래 시 신고 의무를 철저히 이행하되 정상 거래가 위축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현장검증도 하고 종합검사도 검토하겠다. 정상적인 거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국내외 금융사를 구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법 외환거래 단속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쌍용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최 원장은 “개별 금융회사에서 진행 중이고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조율하는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끌고가기 보다는 의견 조정을 통해 좋은 결론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계 은행 7개사, 증권사 3개사, 자산운용사 2개사, 생명보험사 2개사, 손해보험사 2개사 등 총 16명의 CEO가 이날 간담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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