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재 박사가 설명하는 흙묻은 볼의 진로.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2013US오픈이 열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메리온GC 이스트코스(파70)가 축축하다고 한다. 지난주에 비가 많이 내린데다 대회 첫날인 13일에도 비가 예보돼있다.
그래서 선수들은 볼에 진흙이 묻은 상태로 어프로치샷을 하게 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한다.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는 좀처럼 ‘리프트, 클린&플레이스’ 로컬룰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도 다음주엔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볼이 흙이 묻을 경우 어디로 날아가는지 알아두면 좋을 듯하다.
음향물리학박사이자 골프칼럼니스트인 조영재 박사의 조언을 통해 알아본다.
아이언샷과 퍼트가 다르다. 아이언샷은 백스핀이, 퍼트는 톱스핀이 걸리기 때문이다.
볼 왼편에 진흙이 묻었다고 하자. 그린을 향해 아이언샷을 날리면 볼에 백스핀이 걸린다. 그런데 볼 왼쪽에 진흙이 묻어 상대적으로 무겁기 때문에 볼은 오른쪽으로 회전하려는 성질이 강해진다. 그 힘때문에 시계방향의 사이드스핀이 생겨 볼은 의도한 라인보다 오른쪽으로 날아간다.
퍼트는 좀 다르다. 퍼트는 스트로크 후 일정시간 후에는 톱스핀이 걸린다. 볼 왼편에 흙이 묻은 볼을 퍼트하면 역시 톱스핀이 걸리고, 가벼운 쪽(오른쪽)이 많이 회전하게 된다. 그러면 볼은 의도한 라인보다 왼쪽으로 굴러가게 된다.
타이거 우즈도 ‘골프는 어떻게 플레이하는가’라는 책에서 “왼쪽에 흙이 묻은 볼을 어프로치샷하게 되면 대개 목표보다 오른쪽으로 날아간다”고 설명한다. 우즈도 조영재 박사와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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