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장관은 13일 서울대학교를 방문해 벤처동아리학생 및 학생창업자들을 만나 “정부는 창업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대학의 창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일반인으로부터 소액자금을 모집하는 크라우드 펀딩,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에 필요한 자금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무한상상창업 프로젝트, 대학 내 창업지원단 설치, 대학 기술지주회사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연구성과와 아이디어를 학교 밖으로 가지고 나와 세상에 도움을 주고 국민행복에 기여하는 일이 다름 아닌 창조경제”라며 “실패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다음을 위한 귀중한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한 최 장관의 강연에는 공과대학 학부생, 대학원생, 교수 등 300명이 참여했다.
최 장관은 강연 서두에서 근래 우리나라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신흥산업 국가의 등장으로 성장잠재력과 고용률이 떨어지는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음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국면을 돌파할 해법으로 창조경제의 의미와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창조경제 주역으로서 대학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4개 분야를 예로 들며 대학의 역할과 정부의 지원시책을 설명했다.
최 장관은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강조하고 학문간.기술간 융.복합 교육을 위한 융합학과나 학제간 융합교육 확대, 학과와 전공을 넘나드는 협동연구 활성화 등을 제시하면서 “정부는 산업융합 특성화 대학원 육성, 융복합 연구지원 강화, 이공계 대학생 전용 연구개발(R&D)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조적 지식창출과 우수 연구성과 확산도 강조했다.
최 장관은 “대학은 세계 최초.최고 수준의 혁신적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현재 연구관리 중심의 산학협력단이 기술사업화에 전문성을 갖춘 조직으로 탈바꿈해야한다”며 “정부는 창의적 도전적 기초연구 지원을 강화하고 혁신적.도전적 R&D사업에 대해서는 실패하더라도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학의 창업기지화를 위해 창업 교육과 동아리 활동을 강화헤 우리 대학에서도 빌게이츠나 주커버그와 같은 인물이 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정신,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는 한편, 미국 스텐포드나 MIT와 같은 대학 내 창업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정부 역시 대학 내에 창업교육과 멘토링을 전담하는 창업지원단 설치, 기존 창업교육센터 확대, 그리고 교수와 연구원의 창업을 위한 휴직.겸직 및 복귀 등의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와 관련 “세계우수 대학과 연계한 단기연수나 복수학위,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확대, 세계 각지의 우수한 인재 유지 등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확대, K-무브 포털 구축, K-무브 스쿨 운영 등을 지원하는 한편 국제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늘리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스탠포드 대학 출신 창업기업의 연 매출이 우리나라 GDP의 2배를 넘을 만큼 엄청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대학당국의 기술창업 전문교육부터 벤처투자, 창업 멘토링까지 책임있는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대학들도 이러한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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