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미국이 일본 우경화 가속화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교도통신이 워싱턴발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제프리 베이더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 보좌관은 지난 12일 워싱턴에서 한 싱크탱크 주최로 개최된 심포지엄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침략 정의 발언과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아베 정권이 일본의 과거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 등을 수정하면 미국은 묵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의 위안부 발언에 대해서는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일본 장래 안보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하기에는 최악의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역사적으로 야스쿠니 문제 등에 신중히 대응해 왔다”며 “(일본 정부가)무책임한 대응을 계속 고집하면 (역사문제에 대해 미국은) 의견을 더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무라야마 담화는 지난 1995년 당시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태평양 전쟁 종전 50주년을 맞아 발표한 담화를 말한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총리는 이 담화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나라, 특히 아시아 제국 여러 분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줬다”며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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