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과 안 의원 측이 토론회를 공동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토론회에는 안 의원도 참석하는 등 독자세력화 추진 이후 '경쟁'에 방점이 찍혔던 양측 간에 정책공조가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 의원은 주식백지신탁제도에 묶여있던 안 의원에게 보건복지위원회를 양보한 사이다. 이후 안 의원은 5급 비서관 자리에 이 의원실에서 일했던 보좌관을 채용하기도 했다.
'사회혁신 패러다임의 새로운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새로운 성장모델로서 사회적 경제를 제시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사회적 경제는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안 의원은 축사에서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은 위기 상황"이라며 "새로운 상상력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냉철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강자가 약자를 착취하는 일그러진 구조를 근본적 관점에서 성찰하는 것이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은 시장만능주의에 대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에는 안 의원 대선캠프 출신의 이원재 전 한겨레연구소장과 허영 오픈이노베이션 대표, 이은애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이 발제자로 나와 외국의 사회적 경제 사례 등을 소개했다.
토론회는 송 의원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제3세력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앞으로 입법 등 원내활동에서는 민주당 의원들과 공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법안발의를 하려 해도 국회의원 1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 의원 측은 "민주당뿐 아니라 새누리당, 비교섭단체 의원 모두 협력대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핵심 키워드로 정의, 복지, 평화를 내세웠다.
이 3가지는 안 의원이 대선 때 핵심의제로 제시했던 것을 다시 내세운 것이지만 민주당이 표방하는 3대 기조인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어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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