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 중국인 '해외관광'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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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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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8일 이후 중국 위안화 달러대 환율변동 그래프. 13일 다시 위안화 가치가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5월 경기지표가 암울한 성적을 보였지만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인의 해외관광 수요는 여전히 막강할 전망이다.

5월 중국 수출입 등 거시경제지표가 대부분 기대 이하에 머물렀지만 주민소득 수준개선과 위안화 가치의 최고치 경신으로 올해 해외관광을 선택하는 중국인 1억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중궈왕(中國網)이 12일 보도했다.

사실 지난 10여년간 중국인들의 해외관광 수요는 빠르게 증가해왔다. 2000년 단 1000만명만이 해외관광을 즐기던 수준에서 최근 8300만명으로 거의 8배 증가했으며 해외관광소비 역시 2005년 세계 7위에서 지난해 독일, 미국을 제치고 1위로 우뚝 섰다.

하지만 최근 중국 경기 회복세가 미약함이 입증되면서 해외관광 수요도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중궈왕은 경기가 부진한 상황속에서도 위안화 절상이라는 지원군에 힘입어 중국 해외관광은 빠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점쳤다.

올 들어 지금까지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총 누적 2% 절상됐으며 2~3일에 한 번 꼴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3일 중국 외환국의 고시환율(기준환율)도 6.1612위안이었다.

만약 2005년 달러당 8.27 위안의 환율을 적용하게 되면 1300달러 루이비통 가방의 가격은 대략 1만751위안이다. 그러나 최근의 환율로 환산하면 약 8030위안이면 가방을 구입할 수 있어 무려 2720위안을 절약할 수 있다. 이처럼 위안화 절상은 해외관광 비용 절감은 물론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명품도 구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에 업계에서는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해외관광객 수는 동기대비 15% 증가한 9400만명, 해외관광소비는 20% 증가한 1176억 위안으러 역대 최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중궈바오는 위안화의 달러를 비롯 주요 통화에 대한 가치가 상승하면서 특히 유럽, 호주, 일본 등을 여행할 경우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해외관광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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