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는 15일 삼학도 노벨평화상 건립부지에서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국내·외 인사,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기념관’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은 환영 길놀이와 김 전 대통령의 평전 영상 상영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경과보고와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기념사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평화를 의미하는 대명사로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의 가슴속에 깊이 각인돼 있다”면서 “기념관은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김 대통령의 삶과 철학을 공유하는 역사의 교육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우리에게 남긴 김대중이란 이름 석자는 자유요 인권이요 민주주의요, 그리고 평화요 통일이었다”면서 “추구하신 가치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퍼져 인류의 가치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노벨평화상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화해의 길을 걸으신 김 전 대통령의 평생 발자취와 삶의 철학이 오롯이 담겨있는 결정체”라며 “개관식을 계기로 김 대통령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되새긴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은 “김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행동하는 양심과 한반도 통일에 대한 햇볕정책은 우리에게 불변의 진리”라며 “남북관계는 6·15로, 북핵위기는 9·19로 풀어가면 해결된다는 김 대통령의 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이 기념관을 개관하는 정신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2011년 9월 착공해 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기념관은 목포의 상징인 삼학도 1만5600㎡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전시동과 컨벤션동이 마련됐다. 대통령 기록관과 국가기록원, 노벨재단, 유족과 시민 등이 기증한 유품 4830여 점이 전시돼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