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최근 타이거 우즈(미국)와 언쟁으로 주목받았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사진)가 파4홀에서 10타를 기록했다.
16일(한국시간) US오픈 3라운드가 열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메리온GC 이스트코스(파70) 15번홀(파4·길이397야드). 오른쪽으로 꺾여진 이 홀은 길이가 짧은 편이어서 롱아이언이나 하이브리드, 우드 티샷이 권장된다. 드라이버를 잡았다가 페이드가 걸리지 않고 곧장 날아가면 페어웨이 왼쪽끝 OB로 잘 날아가는 곳이다.
가르시아는 이 홀에서 세 차례의 티샷을 OB로 날려보냈다. 존 데일리 못지않은 고집이다. 네 번째 티샷(7타째)을 겨우 페어웨이에 떨군 후 8온2퍼트로 10타를 기록하고 말았다. 파보다 6타를 더 쳤으니 흔치않은 ‘섹스튜플(sextuple) 보기’다.
이 홀은 3라운드까지 18개 홀 가운데 넷째로 어려운 홀이다. 보기 93개, 더블보기 19개, 트리플 보기 이상 11개 등이 쏟아졌다. 평균스코어는 4.5타(0.5오버파)다.
가르시아는 첫날에도 이 홀에서 8타(4오버파)를 기록했다. 사흘동안 이 홀에서만 10타를 잃어버린 것이다. 가르시아는 3라운드합계 11오버파 221타로 공동 44위다.
가르시아의 세계랭킹은 15위다. 그는 지난해 월드골프챔피언십 캐딜락챔피언십 4라운드 때 TPC블루몬스터 3번홀(파3)에서 12타(9오버파)를 쳤다. 자신의 역대 한 홀 최다 스코어다. 그는 올해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4라운드 17번홀(파3)에서 물에 두 차례나 볼을 빠뜨리며 7타(4오버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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