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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부동산 대책 분양시장에는 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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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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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위내 마감 단지 늘고<br/>신규 분양물량도 급증<br/>청약경쟁률도 높아져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4·1 부동산대책 ‘약발’이 분양시장에 제대로 먹혔다. 대책 발표 이전보다 청약경쟁률이 높아졌고, 순위내 마감한 단지도 늘었다. 분양물량도 증가했다.

실제로 본지가 금융결제원 청약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4·1대책 발표 이전인 1~3월 전국에 공급된 일반분양물량은 2만6158가구인 반면 4월부터 6월 둘째주까지는 4만8739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배 가까이 신규 분양물량이 늘어난 것이다.

1~3순위 내 청약을 마감한 사업장도 1분기(1~3월)엔 총 46개 사업장 가운데 16개에 그쳤지만, 4월부터 현재까지는 64개 중 25개 단지가 이미 순위내 마감됐다.


세종시의 경우 지난해 공급물량이 넘치면서 1분기 나온 사업장 중 청약률이 미달된 곳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나온 세종시 분양물량은 모두 높은 청약률로 순위내 마감됐다.

같은 건설사가 같은 지역에 내놓은 것인데도 4·1 대책 전후로 희비가 갈렸다. 중흥건설이 지난 3~4월 분양한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에듀힐스’ ‘세종모아미래도 에듀포레’와 ‘세종 신동아파밀리에’ ‘세종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세종 중흥프라디움’은 모두 순위내 마감에 실패했다.

반면 4·1 대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세종 중흥S-클래스 파크뷰’ ‘세종 이지더원’ 등은 모두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나온 판교알파리움이다. 지난 4일 실시된 ‘판교 알파리움 1·2단지’ 분양은 881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총 2만 2804명이 몰리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26대 1로 집계됐다.

판교알파리움 관계자는 “이곳은 대부분의 주택형이 분양가격 9억원을 넘어 직접적인 4·1 대책 수혜는 없었지만 시장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청약률도 더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미분양 아파트도 4·1대책으로 수혜를 입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01가구로 전월 대비 432호가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는 5년간 양도세 면제를 골자로 한 4·1 대책이 발표된 뒤 미분양 물량이 급속히 소진됐기 때문이다.

4·1 대책 발표 직후 계약이 진행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와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계약 2주 만에 모두 완판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4·1 대책에 따른 기대감이 수요자들의 청약통장을 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4·1 대책 이후 거래량이 늘고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많이 나온 것 같다”며 “더구나 판교, 위례, 대구 등 입지 좋은 단지들의 분양이 이어지면서 청약 결과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정부 대책 발표에 따라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앞당겨 공급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양시장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강남권에 세곡2지구와 내곡보금자리, 강남3구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이 일반분양에 나서면서 시장이 한껏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용면적 85㎡ 이상의 민간주택에 대한 청약 가점제가 폐지되면서 6월말 분양하는 위례신도시의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위례신도시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각각 621가구와 410가구를 분양한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부동산은 수요자들의 여론이나 시장 흐름에 민감한데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분양시장은 4·1대책 수혜가 사실상 종료되는 연말까지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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